소설 회귀자의 메모장 리뷰

2024. 12. 5. 14:47소설 리뷰

한 줄 리뷰

복수와 성장이 얽힌 치열한 서사 이러다 나까지 피폐해 지것어


간단 요약 (스포 없음)

‘회귀자의 메모장’은 단전암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주인공이 충격적인 진실을 깨닫고 복수를 하다가 죽음을 맞는다. 그 후 회귀하게 되는데, 다시 복수의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회귀 전의 지식을 활용해 성장하며, 과거 자신과 악연이었던 사람들에게는 복수를 인연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은혜를..모토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킨다. 특히 엘리제와 솔리옛, 교수,자한나스토리가 인상깊다.


리뷰

‘회귀자의 메모장’은 복수와 성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초반부의 전개는 흥미진진 그 자체다. 마력고등학교에서 대학을 준비하는 과정은 현실의 그랑제꼴 준비반을 연상케 하며, 주인공이 회귀 전의 지식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몰입감을 준다.

주인공의 성장과 관계 변화

회귀 전과 달리 주인공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활용해 과거의 관계를 하나씩 변화시켜 나간다. 엘리제와 솔리옛은 메인 히로인으로, 두 사람과의 관계 변화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엘리제와는 ‘엘리제를 위하여’ 연극을 준비하는 스토리가 있다. 해당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이를 쌓아가는 서사가 감동적이며, 솔리옛이 만들어준 절검을 기반으로 주인공이 기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매력적이다. 두 히로인의 개성과 서사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복수와 피폐한 서사: 자한나 이야기

이 작품의 복수극은 단순히 통쾌함에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자한나와의 서사는 복수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자한나를 복수의 일환으로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자한나는 점점 주인공에게 빠져들고, 자신의 과거 행동을 뉘우치기 시작한다. 거기에 더해 주인공은 그녀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 뒤, 자신의 시한부 운명과 복수의 진실을 고백한다. 자한나는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주인공의 가슴 속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감정을 모르는 인간에게 최고의 형벌은 감정을 알게하고 후회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한다.


이 서사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 감정적으로 독자를 소모시키며, 복수의 잔혹함과 주인공의 고통을 극대화한다.

피폐함 속에서도 빛나는 서사

‘회귀자의 메모장’은 후피집물(후회, 피폐, 집착)의 정수를 보여준다. 중반 이후로 주인공은 단전암으로 인해 점점 더 피폐해져 가며, 복수에 복수를 더한다. 이런 피폐한 전개가 감정적으로 무거워 독자에 따라 힘들 수 있다.(나는 힘들다)
후회하고, 피폐해져가는 맞깔라는 소설을 보고싶다면 이 소설만한것이 없을 것이다.


TMI 모음

  • 마력고등학교 준비반 이야기는 현실감과 몰입감이 뛰어나다.
  • 엘리제를 위하여 연극은 감정선을 잘 살려서 재미있었다.
  • 자한나를 사랑에 빠지게 만든 뒤 복수하는 서사는 감정적으로 강렬하다.
  • 엘리제와 솔리옛은 메인 히로인으로 주인공과의 관계가 매력적이다.
  • 단전암이 치유되지 않는 설정은 주인공의 고통과 서사를 극대화한다.

마무리

‘회귀자의 메모장’은 복수, 성장, 그리고 피폐한 감정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초반부의 성장과 관계 변화는 독자를 사로잡고, 중반 이후의 피폐한 전개는 감정적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후피집물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복수극과 강렬한 서사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자한나 서사는 감정적으로 무거운 만큼 독자의 마음을 지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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