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2. 08:04ㆍ소설 리뷰
한 줄 리뷰
도련님의 시원시원한 먼치킨 활약, 그러나 점점 개그로 치우치는 아쉬움
간단 요약 (스포 없음)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는 도련님 같은 주인공이 아카데미에 입학하며 벌어지는 시원시원한 먼치킨 활약을 그린 소설이다. 초반에는 입학시험에서 교관에게 총을 쏘고, 갇히라고 만든 무인도에서 헬기를 부르는 등 마피아 도련님이라면 딱 이럴 것 같은 장면들이 몰입감을 준다. 전투와 느와르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전개가 매력적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개그에 집중하면서 전체적으로 가벼워진다.
리뷰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는 초반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이탈리아어로 패밀리의 가훈을 외치며, 아카데미 입학시험에서 교관에게 총알을 박아버리는 장면은 시원시원하고 통쾌하다. 이 작품은 정말 도련님이 먼치킨 능력을 발휘한다면 딱 이럴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초반의 몰입감 있는 전개
초반부의 담임 교사와의 헤프닝, 고블린을 찢어버리고 헬기를 부르는 장면은 주인공의 특유의 카리스마와 도련님다운 행동력을 잘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먼치킨물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다. 이후 칼리오네의 집행부에 들어가고 붉은 몽둥이를 잡으러 가서 벌어지는 1대1 대결은 느와르 물 같은 낭만과 긴장감을 전달하며, 독자로 하여금 계속 읽고 싶게 만든다.
아쉬운 빌런의 묘사
그러나 이후 등장하는 빌런들은 초반부의 강렬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특히 두더지 같은 빌런은 유치한 말투와 가벼운 발언들로 인해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빌런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느낌이다. (거기다 대부분 아무리 강한 빌런이라도 뿅망치 맞고 죽는 느낌이다 ;) 이로 인해 작품의 몰입감이 줄어드는 점은 아쉽다.
개그와 진지함의 균형
주인공이 신입생 대표 연설에서 처칠의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연설을 인용하는 장면은 매우 멋지다. 하지만 이 멋짐이 이어지기보다는, 작가가 개그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며 작품의 분위기가 점점 가벼워진다. 초반부에 있던 전투에 관한 묘사와 긴장감은 줄어들고, 점차 가벼운 대사와 개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개그가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만으로 이야기가 채워지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나는 개그를 넣은 먼치킨물을 원했지 먼치킨물을 들이다가 만 개그물을 보고싶었던게 아니다)
마무리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는 초반부의 시원시원한 전개와 먼치킨 도련님다운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초반의 전투와 느와르 감성,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은 독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중반 이후로 개그에 집중하면서 초반의 매력을 잃어가는 점이 아쉽다. 전투와 긴장감을 유지한 전개를 기대했다면, 중반부 이후의 가벼워진 분위기가 아쉬울 수 있다.
264화에서 하차했지만, 초반부의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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